블로터닷넷 공식 블로그

여섯 돌 블로터,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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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이 9월5일, 창간 6주년을 맞았습니다. 이제 7살로 접어듭니다. 사람으로 치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유치원 졸업반’입니다. 네. ‘꼬맹이’ 딱지를 떼려면 멀었습니다. 그만큼 블로터는 아직 갈 길도 멀고, 배울 것도 많은 매체입니다.

지난 6년, 블로터는 작고 부족한 매체였습니다. 그렇지만 부끄럽지 않은 미디어가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에 충실하고, 자본에 흔들리지 않고, 비판 없이 받아적는 기사를 쓰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기사나 광고판을 혐오스럽고 낯뜨거운 광고가 가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행히 6년을 꼬박 채우면서도 지금까지 각인될 만한 일탈은 없었으니, 엉터리로 노력하진 않았나 봅니다.

그 동안 이런저런 자리에서 만나 인터뷰한 분들만도 1천여명에 이릅니다. 블로터닷넷을 살찌우고 풍성하게 해주신 고마운 분들입니다. 잊지 않고 들러 칭찬하고, 격려하고, 채찍질해주는 독자분들이 가장 큰 힘이었임은 당연한 얘기입니다.

7살로 접어든 블로터닷넷은 또다시 변화를 시도합니다. 이번 ‘블로터 시즌3′에선 독자분들이 지적해준 소소한 불편함들을 개선하는 데 신경썼습니다. 보다 시원스런 디자인을 채용하고, 넘치는 요소들은 과감히 덜어냈습니다. 주제나 관심사별로 기사를 검색하고, 관련기사를 보다 쉽게 찾도록 했습니다. 기자별 전문 영역도 강조했습니다. 영양가 있는 정보를 편안하게 섭취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고자 했습니다.

창간 6주년을 맞아 블로터닷넷은 e세상에 깊숙이 박힌 말뚝들을 되짚어보고 이를 뽑아낼 방도를 궁리하고자 합니다. 좀체 문턱을 낮추지 않으려는 ‘닫힌 인터넷’, 신분을 저당잡히고 의견을 표명할 수밖에 없는 불편부당한 현실을 다시금 얘기하려 합니다. 청소년의 의사결정권을 빼앗으려는 ‘꼰대스러운’ 정책당국의 행태와, 차별 없는 네트워크 접속 환경을 꿈꾸는 목소리들도 담았습니다.

부조리함을 들여다보는 데서 멈추지는 않을 것입니다. ‘e말뚝’을 뽑을 수 있는 바람직한 대안을 모색해보고, 정책당국과 입법 당사자의 변화를 촉구하는 후속 취재도 준비돼 있습니다. 그 뒤를 잇는 또다른 기획기사도 한창 영글고 있습니다. 기대하셔도 좋겠습니다.

블로터닷넷은 6년 전, ’1인 미디어 뉴스공동체’를 내걸고 출범했습니다. 형식이나 주제, 구성원은 시간이 지나면서 바뀔 수 있습니다. 허나 왜곡된 담론에 가려진 수많은 1인 미디어의 목소리를 담고자 하는 초심은 변함 없습니다. 블로터는 독자의 관심과 질책을 먹고 자랍니다. 늘 주변을 세심히 돌아보며 우직히 앞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고맙습니다.

블로터닷넷 편집장 이희욱

Written by 블로터닷넷

9월 5th, 2012 at 1:3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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